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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가족 나들이 명소 – 덜 알려졌지만 매력 있는 곳

by jinjin-2 2025. 4. 15.

1. 초록 언덕 위 양떼들과의 봄날 – 정선 하이원 양떼목장


‘봄철 가족 나들이’라는 말만 들어도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파란 하늘 아래 넓은 초원, 거기에 귀여운 동물들이 뛰노는 목가적인 장면 말이다. 이런 풍경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양떼목장이다. 대관령 양떼목장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자연 그대로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 추천하는 봄 명소 중 하나다.

정선 하이원 양떼목장은 해발 9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맑은 공기와 넓은 시야가 장점이다. 봄이 되면 겨울 내 하얗던 언덕이 초록빛을 띠며 변하고, 그곳에 양들이 방목되기 시작한다. 특히 4월에서 5월 사이에는 어린 새끼 양들이 태어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직접 젖을 먹이거나 만져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인 경험이고, 어른들에게는 힐링 그 자체다.

목장에서는 건초 먹이주기 체험, 양과의 산책, 미니 동물원 체험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말, 토끼, 산양, 염소도 있어 동물과의 교감 시간이 풍성하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가족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곳이다. 모든 동물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상업 목장보다 훨씬 편안하게 자라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없이 동물 친화적인 환경을 느낄 수 있다.

그 외에도 이곳에서는 자연 생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는데, 자연 속에서 곤충이나 식물을 관찰하고 스케치해보는 시간이 있다. 바쁜 도심 속 일상에서 벗어나 천천히 자연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봄철에는 야생화가 피기 시작해 주변 산책로가 꽃길로 변신한다.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다.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목장 내 카페에서는 목장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치즈 토스트, 수제 요구르트 등을 판매하고 있어 간단한 브런치처럼 즐기기 좋다. 특히 우유 맛 아이스크림은 이곳의 인기 메뉴로, 직접 착유한 신선한 우유를 사용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목장 근처에는 하이원리조트와 정선 5일장, 아리힐스 스카이워크 같은 다양한 가족 코스도 인접해 있어 하루 일정으로 묶기에도 좋다. 목장에서 동물과 교감하고, 정선 시장에서 맛있는 전통 음식을 즐기고, 케이블카를 타며 산풍경을 감상하는 코스는 봄철 가족 여행으로 완벽하다.

이처럼 정선 하이원 양떼목장은 상업화되지 않은 조용하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동물과 함께 봄을 느낄 수 있는 드문 장소다. 사람이 너무 많아 복잡하지 않고, 자연과 함께 천천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가족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숨은 봄나들이 명소다.

 

봄철 가족 나들이 명소-덜 알려졌지만 매력 있는 곳
봄철 가족 나들이 명소-덜 알려졌지만 매력 있는 곳

 

2. 숲속 모험과 힐링의 조화 – 담양 금성산성 생태숲 체험


전남 담양은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더 조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가족 여행지를 찾는다면 금성산성 생태숲 체험장을 추천한다. 이곳은 잘 알려진 상업 관광지와 달리, 자연 그 자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생태 체험 공간이다. ‘숲을 걷고, 체험하고, 쉬는’ 것을 주제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금성산성은 고려 시대의 역사적인 유적지이기도 하지만, 그 산자락 아래 조성된 생태숲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자연 교육과 체험을 접목한 곳이다. 봄철이 되면 숲 전체에 산벚꽃,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 등이 피어나 색색의 자연 카펫이 펼쳐진다. 가족과 함께 천천히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걸으며 꽃과 나무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자연 체험이 된다.

이곳의 가족 숲 체험 프로그램은 유아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나무 잎과 열매를 이용한 자연 공예 만들기, 새소리 듣기 체험, 숲 속 곤충 관찰 프로그램 등은 교육적인 요소와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전문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산책 프로그램도 있어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지 못하는 생태적 지식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숲 체험 후에는 금성산성 캠핑장으로 이어지는 공간이 있어 하루 일정을 캠핑과 연계할 수도 있다. 텐트 캠핑이나 글램핑을 선택할 수 있으며, 화덕에서 고구마를 구워 먹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체험도 가능하다. 밤이 되면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별이 쏟아지듯 보여 아이들과 함께 천체 관측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금성산성 생태숲의 장점은 상업성이 거의 없고, 입장료나 체험비용이 저렴하거나 무료라는 점이다. 부담 없이 하루 또는 반나절 코스로 방문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나들이 장소다. 주말에도 인파가 붐비지 않아, 느긋하게 자연을 누리고 싶은 가족에게 최적이다.

또한, 인근 담양 읍내에서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한옥 체험, 대통밥, 죽순 요리 등을 맛볼 수 있어 음식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다. 자연에서 놀고, 역사도 배우고, 전통 음식까지 맛보는 ‘알찬 봄 여행’이 된다.

 

 3. 계곡과 철쭉이 어우러진 봄날의 소풍 –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도시에서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으로 들어가고 싶을 때, 복잡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걷기 편한 트레킹 명소는 최고의 선택이 된다. 그중에서도 충북 괴산의 산막이옛길은 덜 알려져 있지만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강력 추천할 만한 곳이다. 걷는 동안 계곡, 철쭉, 작은 나무다리, 전망대 등 다채로운 자연 요소를 만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만족감을 주는 길이다.

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해 있으며, 옛날 주민들이 산을 넘어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마을과 마을을 오가던 실질적인 생활의 길이었다. 이 길을 현대적으로 정비하면서도 자연 훼손은 최소화해 조용한 힐링형 트레킹 코스로 거듭난 것이다. 총 3.1km 구간으로 왕복 약 2시간이면 충분하며, 코스 중간에 쉴 수 있는 데크, 벤치, 전망대가 잘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특히 봄이 되면 길 양옆으로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나 산 전체가 붉은빛과 연두빛으로 물든다. 철쭉은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절정을 이루며, 흐드러지게 핀 꽃들 사이로 걷다 보면 마치 자연 속 화려한 꽃터널을 지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따뜻한 봄볕과 시원한 계곡 바람이 어우러져 쾌적한 산책이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중간중간 자연 관찰 포인트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산막이옛길에는 야생화, 나무, 곤충을 소개하는 작은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자연 속 배움의 장이 된다. 가족끼리 함께 "이건 어떤 꽃일까?", "이 곤충은 어디서 사는 걸까?"라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단순한 걷기가 특별한 체험으로 변한다.

길의 종착점에는 산막이마을이 있다. 이곳은 과거 폐촌 위기에 놓였다가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가 함께 복원해 만든 전통 마을로, 마을 곳곳에 벽화와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이 자리해 인생 사진을 찍기에도 제격이다. 특히 마을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시골밥상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어 걷기 여행 후 아이들과 함께 시골 정취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이어진다.

산막이마을 근처에는 괴산호를 따라 운행되는 유람선도 있어, 산길을 걷고 나서는 배를 타고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유람선 위에서 바라보는 봄의 산과 호수는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이동이 지루할 틈 없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완성된다. 유람선은 아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나들이의 마무리를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건 지역 먹거리다. 괴산은 산채비빔밥, 올갱이국, 도토리묵무침 등 건강한 시골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지역이다. 산막이옛길 근처 작은 식당들에서는 직접 키운 나물로 만든 메뉴를 제공하고 있어, 신선하고 담백한 밥상으로 가족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어른들은 구수한 올갱이국에 반하고, 아이들은 달달한 도토리묵 무침에 한 번 더 젓가락을 들게 된다.

산막이옛길은 자연, 역사, 교육, 체험, 음식까지 다채로운 요소가 잘 어우러진 봄 가족 나들이 명소다. 무엇보다 혼잡하지 않아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며,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온몸으로 계절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매년 봄, 괴산의 산막이옛길을 다시 찾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단순히 풍경 때문이 아니라, 가족의 시간과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